삼성증권과 JP모건이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공동주관사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IPO 규모가 워낙 큰데다 최근 삼성증권과 JP모건이 카카오 계열사와 빅히트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삼성증권과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추가 선정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9월 KB증권과 골드만삭스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조원, 공모금액이 조(兆)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등 내년 IPO 대어로 꼽히는 회사다. 주관사단 추가 선정 자리를 두고 NH투자증권과 경쟁을 벌인 삼성증권은 당초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게임즈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카카오로부터 신뢰를 얻으며 대표주관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빅히트 상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핀테크업체 중 최초의 상장사가 된다. 기업가치가 3,4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해 초에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공식 출범시켰으며, 디지털손해보험사도 설립을 준비 중이다. 금융 플랫폼으로서 대출, 투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지난 6월 노무라증권은 기업가치를 7조1,000억원으로 산정했고, 비슷한 시점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7조3,440억원으로 책정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