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장애인도 이용 쉬운 키오스크 만들었죠"

김동국 센시콘 대표

휠체어 사용자 맞게 높이 조절

시각장애인 위해 음성주문 등

'배리어 프리' 제품 내달 출시

여러 매장 주문, 한번에 결제

카멜레온 플랫폼도 점유율 쑥




사용자의 눈 위치를 파악해 높이를 알아서 조절하는 키오스크,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주문·결제·예약이 가능한 키오스크 등이 12월에 나온다. 바로 토종 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센시콘’을 통해서다. 3일 서울경제와 만난 김동국(사진) 센시콘 대표는 “여러 장애 유형에 맞춰 촉각, 청각, 시각 등의 감각을 활용해 직감적으로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라며 “이번 제품 출시로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활성화되고 있는 비대면 거래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눈 높이에 따라 키를 조절하는 키오스크는 휠체어 사용자에 좋고, 키오스크의 콘텐츠를 점자와 소리로 모두 읽어주는 제품은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고령자 등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방자치단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를 납품할 것”이라며 “제품 보급 확대를 위해 완성된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기존 키오스크 사업자에 디지털 점자 입출력 키트 등을 모듈 형태로 별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교회나 성당에 ‘헌금 기부용’ 키오스크도 공급하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가 각종 아이디어 키오스크 출시로 이어지고 있는 셈. 김 대표는 “제품별로 200만~500만원의 키오스크를 설치해 주고 이 기기당 월 2만원 사용료를 받는다”며 “현재는 일회성 매출이 더 크지만, 점점 월별 이용료 매출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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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시스템인 ‘카멜레온 플랫폼’으로 대형 쇼핑몰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멜레온 플랫폼은 사용 고객이 여러 매장 제품을 주문한 뒤 카드로 한 번만 결제하면 각각의 아이템별로 개별 매장으로 결제가 떨어지는 ‘다중 사업자 승인’이 가능하다. 센시콘은 이미 판교의 게임사 크래프톤 건물 지하 푸드코트에 이 결제시스템을 납품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앱을 통해 빌딩 내 고객이 매장을 편하게 사용하고 매장들도 쉽게 고객을 상대로 프로모션 할 수 있다”며 “가령 앱을 통해 음식을 미리 주문하고 나중에 매장에 들러 음식 찾아간다든지, 푸드코트 매장 상인들이 문 닫기 전 바로 반값 할인을 앱을 통해 공지해 직원들이 사가게끔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센시콘은 지역별로 7~10층 쇼핑몰에 결제 시스템을 집중 납품한다는 각오다. 이런 영업을 통해 카멜레온 플랫폼의 우수성을 알리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공유 주방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결제시스템이 카멜레온 플랫폼”이라며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업체와 계약한 데 이어 골프존에도 우리 프로그램이 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내년 매출 60억원, 내후년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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