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美 시장 판매량 희비 엇갈려…SUV 판매량 쑥

현대차 1% 감소…기아차 12% 증가

SUV 판매 비중 62%까지 늘어

인도 시장, 나란히 실적 개선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또한 인도시장에서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나란히 판매량을 늘리며 실적이 개선됐다.

4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미국 판매량이 5만8,449대로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5만6,0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가 늘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방할 수 있었던 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한달 간 3만5,6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10.8%가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 중 62.1%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3만5,902대를 팔며 15.9%가 늘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아반떼(1만1,067대), 투싼(1만898대), 싼타페(9,072대)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9,697대), K3(8,107대), K5(7,783대)가 많이 판매됐다. 특히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는 지난달에 이어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K5 역시 지난 7월 옵티마에서 차명을 바꿔 출시된 후 4개월 연속 판매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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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진출 22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0월 한 달 동안 인도에서 5만6,60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5만10대)보다 13.2%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인도 내수 시장 월 최다 판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8년 10월 기록한 5만2,001대다. 기아차 역시 2만1,021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1만2,854대) 대비 63.5%가 늘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8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셈이다.

기아차 쏘넷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쏘넷 /사진제공=기아차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도 시장 판매는 올 초 공개된 ‘올 뉴 크레타(사진)’를 비롯해 i10, i20 등 전략 모델들이 이끌었다. 크레타의 경우 출시 5년 만인 8월 초 내수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시장의 현대차 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4월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올 5월부터 방역 관련 봉쇄가 풀리면서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 9월 출시가 시작된 쏘넷은 한 달 동안 1만1,721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0위를 차지했다. 쏘넷은 8월 사전예약이 시작된 이후 이미 5만 대 이상의 예약이 이뤄지며 새로운 기아차의 인도 시장 볼륨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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