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투데이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온몸이 멍이 든 채 숨진 16개월 아이의 사인을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는 최종 소견을 내놨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양의 정밀부검 결과를 전날 국과수에게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적인 부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온몸에 상처가 있었지만 국과수가 분석한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바 있다. 최종 소견에서는 이 소견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A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A양은 복부와 머리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 1월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 기관은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 세 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A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해 여러 차례 불러 사망 이전 폭행 등의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법의학자 등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 부모에 대한 구속영장 시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