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사진) 대통령은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승리를 조기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모든 측면에서 이기고 있고 우리는 축하할 준비가 됐다. 사실 우리는 선거에 이겼다”고 밝혔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길 것이고 사실 이미 이겼다고 보면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오하이오,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이겼다”며 “애리조나 등지에서 질 수도 있지만 아직 열어볼 표가 많이 남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미시건 주에서도 30만표 가량 앞서고 있어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 측에선 반발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분명히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끝났다’고 할 때 선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표를 열어본 다음에야 끝나는 것”이라며 “우편 투표, 해외 파견 군인들의 투표 등을 다 열어봐야 선거가 완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좋든 싫든 민주주의 국가에선 모든 표를 세어 본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이번 선거를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와 관련,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이라면서 우편투표가 포함된 투표의 개표가 중단되기를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