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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종전선언 北 비핵화 이끌 수 있겠나” 서훈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

청와대 국정감사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서훈 국가안보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종전선언은 비핵화와 평화 체제로 가는 길목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를 통해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문을 열자고 제안했다.


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지만, 여러 나라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논의하는 상황 속에서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나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당연히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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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는 그러나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를 추동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금까지 사실상 종전선언에 준하는 여러가지 남북 협정이 있었지만 북한은 오히려 핵 무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종전선언이 북한의 비핵화 동인이 될지 의심스럽다’고 말하자, 서 실장은 “북한 입장에서도 종전선언은 비핵화 논의와 연계된 논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 실장은 아울러 “종전선언 논의는 한미 간에도 계속 논의돼 온 것”이라며 “제가 최근 방미한 후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종전선언이 언제나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며 많은 합의를 이뤘다. 김 위원장의 문서상의 약속 혹은 구두 약속은 확보된 것 아니겠나”라며 “다만 이를 이행하는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밝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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