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뱅 3분기 순익 406억...최대실적 또 경신

비이자 흑자전환이 실적 견인

대출잔액 늘며 이자부문도 성장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카드사 4곳과 제휴해 출시한 신용카드. /사진제공=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카드사 4곳과 제휴해 출시한 신용카드.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내년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분기 순익을 또 갈아치웠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8억원)보다 600% 뛴 수치로 최대 순이익을 냈던 2·4분기(268억원)보다도 1.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1·4분기에는 지난해 전체 순익보다 많은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1·4~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458% 늘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발급 등을 통한 수수료 수익 증가로 비이자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3·4분기 기준 순수수료이익은 41억원이다. 지난해 1·4~3·4분기 누적 수수료 순손실은 39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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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월부터 다른 금융사와 제휴를 통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을 연결하는 ‘주식계좌개설신청서비스’를 통해 지난 9월 말 누적 기준 261만 증권계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4월 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씨티카드 4곳과 제휴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9월 말 기준 발급 신청 건수가 40만건에 달한다. 지난달 출시한 만 14~18세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 ‘카뱅 미니’는 출시 이틀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대출잔액이 늘어나며 이자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4분기 순이자이익은 1,079억원으로 대출자산 증가로 전 분기(98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4~3·4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908억원으로 전년 동기(1,732억원) 대비 67.9%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대출상품 잔액은 18조7,300억원이며 3·4분기 중 대출 증가액은 1조3,900억원이었다. 9월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4%였다.

내년 하반기 상장이 예정된 카카오뱅크는 7,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털이 2,500억원의 신규 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달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카카오뱅크의 몸값은 9조3,000억원까지 뛸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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