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KDB생명 매각 또 불발?...인수 완료 임박說도




KDB산업은행이 진행하는 KDB생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4개월 만에 우협 지위를 잃게 되면서 매각 불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달 말로 예정됐던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이 지연되면서 JC파트너스의 우협 지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월 산은의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수실사 등을 완료했고 지난 6월 본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산은은 당초 8월 중 SPA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KDB생명 인수를 위한 JC파트너스의 펀드 투자자(LP) 모집이 지연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우협 지위를 연장했다.


앞서 JC파트너스는 KDB생명 경영권 이전과 신규 자본확충에 총 5,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KDB칸서스밸류 사모펀드(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 공동 운용)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에 대한 인수자금 2,000억원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출자로 해결하고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3,5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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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JC파트너스가 우협 지위를 잃었지만 ‘딜’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JC파트너스 역시 딜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인 딜이라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면서도 “언론 보도와 달리 산은과 협의 하에 투자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우협 지위를 연장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인수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500억원 규모의 1차 자본 확충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매각 작업이 불발되면 KDB생명 매각 시도는 네 번째로 무산되는 셈이다.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한 산은은 2014~2016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매각 작업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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