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에서 아버지와 같은 포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로배우 송재호(사진)가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북한 평양 출신인 고인은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년)’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년)’로 이름을 알렸고 ‘살인의 추억’ ‘그때 그 사람들’ ‘해운대’ 같은 대작에도 출연했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 ‘용의 눈물’ 등 드라마로도 익숙하다. 최근작은 영화 ‘질투의 역사’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 참가했으며 대한사격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야생생물에도 관심이 많아 야생생물관리협회장도 맡았다.
자녀로는 4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0일 오전8시30분이다. (02)3410-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