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 당 1.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도 낮고 유행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9일 지난달 25∼31일 1주간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발생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독감의사환자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행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독감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를 일컫는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독감의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 당 1.9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5.8명보다 적고 독감 유행기준 5.8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또한 질병청이 국내 전문검사 의료기관 5곳에서 호흡기 검체 2,638개를 채취한 결과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0.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11∼17일 1주간(0.7%) 소폭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의원급) 52곳에서 채취한 환자 검체에서는 아직 독감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인플루엔자 활동은 높지 않고, 예년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연례적으로 유행 시작되는 11월 중순이 가까워지고 있으므로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독감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