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납득할 수 없는 판결" 김경수 실형에 안민석 "겸손한 사람…시련 넘어설 것"

김경수 경남도지사/연합뉴스김경수 경남도지사/연합뉴스



댓글을 이용해 여론을 불법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도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지사를 향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경수 지사 힘내시라”라며 “김경수 지사의 유죄 재판 결과가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주말 동안 허탈한 시간을 보냈다”고 상황을 전한 뒤 “김경수 지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나와 같았을 것이다. 부디 김 지사가 시련을 딛고 정치적으로 부활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김경수 지사는 정치판에서 보기 드물게 예의가 바르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뒤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면서도 위세를 드러낸 적이 결코 없다. 절대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진정성을 가졌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안 의원은 “카리스마 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가 가진 경청의 큰 귀는 카리스마 보다 더 카리스마적(charismatic)”이라면서 “김 지사 고향이 경남 고성이고 나는 의령이어서 개인적으로 날 고향 선배처럼 대하고 실제 형님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를 하대하지 않고 존경하여 왔다”고도 썼다.


더불어 안 의원은 “특히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수행 시 나와 김경수 의원은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후 더욱 각별한 정치적 동지로 지내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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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안 의원은 “의리남 김경수 지사.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고 그의 말대로 진실을 밝혀 억울함을 풀 희망은 남아 있다”면서 “늘 그래왔듯이 당당하고 의연하게 시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앞에 신의 은총을 빈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지난 6일 김 지사의 댓글 조작(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고 공직선거법에 무죄를 선고하는데 피고인의 보석을 취소할 일은 아니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7년 대선 후 드루킹과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말 드루킹에게 도두형 변호사의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

김 지사는 판결이 선고된 직후 “법원 판단을 존중하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즉시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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