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자체 "침체된 소비 살리자"... 코세페 연계 '통큰' 할인행사

전국 17개 시·도 코세페 연계 행사 추진

부산, 온라인 제품 특판전·항공여행박람회 눈길

대전·울산, 지역화폐 연계 할인 행사 추진

전남, 1만4,000개 농수축산물 역대급 할인

대구 전통시장 세일행사, 경기 관광지 입장권 할인판매도

유통·제조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판단한 지방정부가 행사 규모와 기간 등을 확대한 연계 행사를 기획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10일 각 지방정부에 따르면 부산시와 대전시, 전남도 등은 코세페를 계기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역대급 할인이나 지역화폐 연계, 기간 연장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비 촉진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달 들어 굵직한 6개 소비 활성화 행사를 진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수산물 소비 진작 행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수산 엑스포는 이미 성황리에 끝마쳤으며 부산 기업 65개사 130개 우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온라인 특판전과 부산제품쇼핑샵·관광기념품점 특판전, 부산신발브랜드 특판점 등은 진행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14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항공여행박람회다. 코로나19로 침체한 항공·관광시장의 소비 진작과 활로 모색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에어부산 등 항공 14개사와 롯데호텔 등 호텔 5개사, 여행사인 모두투어 등이 참여한다. 참여업체들은 업체별 관광·여행 특가상품을 판매하고 항공여행 활성화 붐 업을 위한 할인 행사를 많게는 50%까지 추진한다. 에어부산의 경우 국내선 상품권 6,000매와 모형 항공기, 비행 기록용 수첩 등 에어부산 굿즈를 행사장에서 판매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세페 기간은 15일까지이지만 일부 특별전은 지역기업의 판로개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 내내 계속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국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사흘 간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수산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수산물을 시식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국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사흘 간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수산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수산물을 시식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대전시와 울산시는 지역화페와 연계한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지역화폐와 연계한 ‘온통세일’을 추진하는 대전시는 이달 내내 전통시장·상점가·골목상권에서 최대 25% 할인 혜택과 다양한 소비촉진 경품이벤트를 제공한다. 행사 시작 사흘 만에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발행액은 400억원을 넘어섰고 특히 첫날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180억 원이 발행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달 들어 서구를 시작으로 온통대전 1만 원 이상 사용자 중 추첨을 통해 1만원 온통대전을 지급하는 자치구별 소비촉진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500명, 총 1만 5,000명이 혜택을 보는 이번 행사는 온통대전을 사용하기만 해도 자동응모가 돼 경품 당첨 문자를 받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로 힘든 일상 속 작은 행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울산시 역시 지역 화폐인 울산페이로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는 ‘울산몰’을 통해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입점 상품은 생활용품, 건강식품, 가공식품, 조미반찬, 도서잡화, 가전취미 상품 등 800여종에 이른다. 오는 15일까지 울산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10% 할인 충전한 울산페이로 50% 할인쿠폰까지 받아 사용할 수 있어 이중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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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다음 달 18일까지 지역 특색을 반영한 농수축산물 온라인쇼핑몰 ‘남도장터’를 통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친다. 남도장터 쇼핑몰에서 20%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1인당 5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로컬푸드 라이브장터에서는 여수 돌산갓김치·순천 흑심불고기·나주 구기자배즙·담양 떡갈비·곡성 백세미 등 시·군이 추천한 50여 품목과 지역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남도장터 입점 업체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1,068개이며 상품 수는 1만3,875개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농어가에게 소비 진작 행사는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19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세일행사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별로 사흘간 특색을 살린 푸짐한 상품을 마련해 시장을 방문하는 구매 고객에게 100% 당첨 혜택을 준다. 온누리상품권과 시장상품 교환권 외에 염매시장은 떡 선물세트를, 칠성전자주방시장은 난방용품을, 능금시장은 과일세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도내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호텔 숙박권을 70% 할인 판매하는 ‘착한여행 캠페인 시즌2’를 성황리에 마쳤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를 돕기 위해 일반 판매가의 50%를 경기도가 지원하고 참가업체가 20%를 부담해 총 70%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서울랜드·한국민속촌·허브아일랜드·쁘띠프랑스 등 관광지 45곳과 호텔 30곳 등 모두 75곳이 참여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전국종합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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