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외국 정상과 통화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외 정상과 통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회복할 것이다(back in the game). 이는 미국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을 예전처럼 존중을 받는 위치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정상과 통화했다. 모두 유럽에 있는 핵심 동맹국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내년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바이든 당선인을 초청했고 영국이 내년 의장국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두 사람은 많은 글로벌 과제를 고려할 때 대서양 연안 국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바이든 당선인과 10분간 통화하고 기후, 안보, 테러와의 전쟁에서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가디언은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방금 바이든 당선인과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마쳤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지만 해당 트윗이 곧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세계 지도자 중 처음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