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치’에는 괴생명체 외에도 미스터리를 강화시킨 두 명의 인물이 있다. 배우 윤박 그리고 이현욱이 각기 다른 사연을 숨기고 비무장지대에 입성, 긴장감 촉발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극본 구모, 고명주, 연출 임대웅, 명현우, 제작 영화사 반딧불, 공동제작 OCN STUDIO, 총 10부작)에서 냉철한 특임대 엘리트 팀장 송민규 대위 역의 윤박, 그리고 따뜻한 특임대 부팀장 이준성 중위 역의 이현욱은 예측불가 전개를 이끌어온 반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강인한 승부욕과 냉철함으로 무장한 송대위를 통해 보여준 윤박의 성공적 연기 변신은 또 다른 반전이었다. 짧은 머리, 서늘한 눈빛, 날선 태도와 말투만으로도 그가 가지고 있던 ‘훈남’ 이미지가 온데간데 사라졌기 때문. 그리고 그의 진정한 변신은 송대위라는 인물에 담긴 서사를 확실하게 살린 내면 연기에 있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 아무런 인맥도 없이 시작한 군 생활, 높은 곳을 오르겠단 욕망으로 사력을 다해온 그의 전사(前事)가 특임 작전을 어떻게든 성공시키려는 간절함과 맞닿았던 것. 지난 방송에서 악랄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이혁 의원(유성주)에게 ‘사령관’ 자리를 걸고 줄을 선 송대위. 그가 어떤 결말을 쓸지 궁금해진다.
“처음으로 인간적인 캐릭터를 맡게 됐다”던 이현욱은 팀원들의 감정까지 세세하게 챙기는 이중위의 따뜻한 리더십을 유감 없이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써치’에서 예고 없는 태풍과도 같았다. 특임대 상황을 은밀하게 아버지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이혁에게 보고했고, 97년 ‘둘 하나 섹터’ 사건의 진실이 담긴 캠코더를 파기하는 대반전을 일으켰기 때문. 그렇게 흑화하는줄만 알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숨겨놓았던 영상 테이프를 언론에 전달, 진실을 세상에 폭로하며 또다시 극적 반전을 꾀했다. 이처럼 이중위의 반전 하드캐리는 두 얼굴을 자유자재로 드러냈던 이현욱의 안정감 있는 연기를 만나 빛을 발했다.
등장할 때마다 임팩트를 남긴 윤박과 이현욱. 이들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종영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써치’와 함께 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라면서, “남은 2회분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