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11월에만 수출 20% 늘어 140억弗....회복 청신호?

최근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 뚝

정부·무역업계 '긴장의 끈' 못놔




11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어난 141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4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 역시 12.1% 늘었다. 올 들어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하다 9월에 7.6% 반등했지만 10월 다시 3.6%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올해 누적 수출 역시 4,29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019년 10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이 컸고, 일 평균 수출은 오히려 5.6% 증가한 21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출 회복세가 10월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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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1.9%)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33.3%), 승용차(8.3%) 등 수출 주력품목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석유제품(-24.1%)은 여전히 부진했고 컴퓨터 주변기기(-3.1%) 수출도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23.5%)과 유럽연합(EU·40.5%), 중국(14.5%), 베트남(15.8%) 등에서 증가했으며 일본(-7.4%)과 중동(-4.5%) 등으로는 감소했다.

수입 역시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3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와 기계류 수입이 각각 42.0%, 24.6% 증가한 반면 원유와 가스 수입액은 각각 57.9%, 2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11월 무역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무역수지가 호조세를 보이지만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지에서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도 타격을 입어 무역업계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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