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수출중소기업 54% “해외사업 정상화, 빨라야 내년 말에나”

산업연구원·무역협회 설문…온라인 수출 지원책 필요

한국무역협회 설문분석 보고서./사진제공=무협한국무역협회 설문분석 보고서./사진제공=무협



수출 중소기업 절반가량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부진 해소를 위해 디지털 혁신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1일 산업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월 1,001개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의 중소기업 수출 영향 및 디지털 수출혁신 전략 활용 실태 분석’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 54.0%는 해외사업이 팬데믹 이전처럼 정상화되는 시점이 빨라야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사업 조정과 같은 자구책을 검토하겠다는 응답도 45.7%에 달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애로 사항으로 출입국 제한, 격리조치와 같은 인적 이동 제한(5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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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84.2%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부진 극복을 위해 디지털 수출 혁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디지털 수출 혁신은 온라인 전시회, 화상 수출상담회처럼 비대면 방식으로 수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수출 신규 도입에 대한 수요는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 및 건강, 섬유 패션 등 소비재 업종에서 더욱 높았다. 규모 별로 보면 연간 수출 규모가 100만 달러 이상 기업들이 그 이하인 기업보다 온라인 수출 활용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업종별로 온라인 수출 및 비대면 마케팅 등에 대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 때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이 산업 환경 전반의 비대면·온라인화를 앞당긴 만큼 우리 수출업체도 디지털·온라인 수출 혁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개별 기업 혼자 힘으로 대비하기에 어려운 만큼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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