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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인생은 아름다워' 그 시절, 첫사랑과 명곡이 뮤지컬 영화로 (종합)

왼쪽부터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 사진=양문숙 기자왼쪽부터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 사진=양문숙 기자



대중가요를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올 연말을 촉촉히 적실 준비를 마쳤다. 아름답고 순수했던 첫 사랑, 그 시절의 노래와 추억여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관객들의 마음을 극장으로 유도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최국희 감독과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 선물로 첫 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부도의 날’, ‘스플릿’ 등으로 작품성·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최국희 감독이 연출을,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최국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머니가 제일 먼저 떠올랐고, 집사람이 떠올랐고, 세연과 진봉에 공감돼 펑펑 울었던 것 같다. 제가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거나 꼭 해보고 싶었던 건 아닌데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고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 감독은 작품에 나오는 음악에 대해 “좋은 곡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추리는 작업 쉽지 않았다. 저희 영화에 실리지 않았지만 좋은 음악들이 많다”면서 “한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 여러 관객들이 좋아할 법한 노래들을 최대한 이야기에 맞게 선곡하려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배우 류승룡과 염정아. / 사진=양문숙 기자배우 류승룡과 염정아. / 사진=양문숙 기자


영화는 천 만 배우 류승룡과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한 염정아. 두 주연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겉바속촉 남편 ‘진봉’역의 류승룡은 “겉으로는 직장과 삶에 찌들어 투덜대지만 속은 따뜻하고 귀여운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극한직업’ 이후 배세영 작가와 다시 만난 류승룡은 “영광이다. 이번 대본을 읽으면서 저도 웃다가 울다가 노래 불렀다. ‘극한직업’이 소상공인과 직장 내의 이야기로 공감과 유머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가족과 부부, 인생이야기”라며 “노래를 가미해 인생을 총체적으로 그려내서 추억에 젖게 하고, 소소한 웃음들과 진한 감동까지 있다”고 이번 작품에 자신을 보였다.

복세편살 아내 ‘세연’역의 염정아는 이번 영화로 오랜 꿈을 이루었다. 뮤지컬 영화를 하고 싶었다는 그는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너무 좋았다. 떠들고 다닌 보람이 있었다”면서 “시나리오 보고 엄청 울었는데 ‘무조건 이건 내 거다’라고 생각했다. 제대로 만났다”고 이번 작품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세연은 씩씩한 사람, 밝고 명랑하고 엄마와 아내로 최선을 다하는 좋은 여자다. 나와 비슷하다”는 캐릭터 소개와 함께 “20대 연기를 할 줄은 몰랐는데 굉장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노래 부를 때도 조금 더 여린 목소리가 나게 하이톤으로 목소리를 바꿨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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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세완과 옹성우. / 사진=양문숙 기자배우 임세완과 옹성우. / 사진=양문숙 기자


영화는 현재를 살고 있는 진봉과 세연의 러브 스토리 외에도 첫사랑에 빠진 여고생 세연과 세연의 첫사랑 선배 정우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도 담아낸다. 어린 세연 역의 박세완은 “영화 ‘도굴’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아직 큰 스크린에서 제 얼굴 보는 게 어색하고 떨린다”며 영화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염정아 선배님의 평소 미소나 느낌을 기억하려 했고, 관련 영상들을 찾아봤다. 세연을 연기하며 첫사랑의 감정에도 집중하려 노력했다”며 “제 경험도 한 스푼 넣어서 설레는 눈빛이나 자연스레 올라가는 입꼬리 등을 생각했었던 것 같다”고 연기에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심쿵유발 첫 사랑 ‘정우’역의 옹성우는 “생애 첫 영화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고 떨린다”며 “상대 배우와 함께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며 호흡을 맞추는 느낌이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인것 같다. ‘이 영화를 위해 제가 춤과 노래를 해왔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는 뮤지컬 장르인 만큼 춤과 노래, 연기를 모두 소화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 염정아는 “가사가 헷갈리거나 틀리는 것도 많았었고 힘들다기보다는 ‘왜 안될까?’, ‘체력이 좀 더 좋았더라면’이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촬영하는 시간 외에 거의 연습을 많이 했다. 제일 뿌듯했던 순간은 큰 군무에서 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해냈을 때였다”고 언급했다.

반면 옹성우는 “마냥 즐거웠던 것 같다. 노래가 굉장히 신나는 곡이어서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노래다 보니 어렵더라도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었다”며 “3개월 정도 세완 씨와 연습했는데 춤 잘 추시고 합이 잘 맞았다”고 상반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최국희 감독과 출연진들은 각각 ‘조조할인’과 ‘뜨거운 안녕’, ‘알 수 없는 인생’, ‘세월이 가면’ 등 영화 속 명곡을 추천하며 끝인사를 전했다. 그 중에서도 류승룡은 “이 영화가 위축된 극장 분위기에 활기 불어넣는 마중물 같은 역할 했으면,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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