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편의점 ‘땡 처리’ 통했다...CU, 그린세이브 전국 확대

유통기한 임박 상품 할인 판매

관련 매출 7월 대비 16배 급증

CU 역삼점에서 한 고객이 마감 세일 서비스인 ‘CU 그린세이브’ 대상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CU 역삼점에서 한 고객이 마감 세일 서비스인 ‘CU 그린세이브’ 대상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폐기하지 않고 할인해 판매하는 서비스가 주부들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 그린세이브 서비스 관련 매출이 지난 7월보다 16배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판매량도 15배 이상 늘었다. 이는 하루 평균 3,000여개의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버리는 것을 막은 셈이라고 CU 측은 설명했다.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점포에서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폐기하지 않고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서비스로, 지난 6월 서울에 있는 일부 CU 점포에 도입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라스트 오더’에서 이용할 수 있다.


CU에 따르면 그린세이브 이용 건수의 66.4%는 3~4인 가구 위주의 주택가 점포에서 발생했다. 이는 원룸촌 등 1인 가구 상권의 비중(12.5%)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다. 매출 상위권도 1인 가구가 선호하는 도시락이나 삼각김밥이 아닌 가정간편식(HMR), 스낵, 우유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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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측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알뜰 장보기의 기회로 삼는 주부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CU는 서울시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이날부터 전국 1만 4,000여개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지회 BGF리테일 이커머스팀 MD는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간편 식품 외에도 과자, 라면, HMR 등 3,000여 개 품목을 마감 세일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서비스 운영점과 품목을 확대해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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