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안보

이낙연 "한일 정상 만나야" 스가 "조건 갖춰져야 방한"

스가 총리, 訪日 김진표와 면담

이낙연 "도쿄올림픽을 전환점으로"



이낙연(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도쿄올림픽을 한일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한일정상회담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일 중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도 이날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의원연맹이 중심이 돼 양국 지도자들이 어려운 한일 현안을 타결해나가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스가 총리에게) 했다”고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스가 총리는 이에 고맙다는 뜻을 표하면서도 “한국 방문 요청에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과 내년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이전에 한일 정상이 어떤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등 역대 올림픽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공헌해왔다”면서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한일관계가 좋아야 하고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일본 지도자에게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스가 총리가 의지만 갖고 있다면 문제를 풀 만한 지혜는 실무선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된다”면서 “양국 지도자들의 의지만 있다면 양국 외교당국은 문제를 풀 만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의 스가 총리 면담 등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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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은 한일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징용 문제 해법은 한국이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누카가 후쿠시로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스가 총리는 일본과 한국 관계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한국 측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생각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연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 역사 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정립해나가는 한일 신시대선언2020을 채택할 수도 있다”며 “연말 우리나라가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일본이 조건 없이 참여해 자연스럽게 한일정상회담을 여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일본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전 세계인을 위로하는 행사가 되려면 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면서 “스가 내각의 대담하고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진용·윤경환기자 yongs@sedai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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