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강경화 시아버지, 17일 '독립유공' 대통령표창 받는다

고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고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국가보훈처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128명의 독립유공자에게 포상을 내리기로 했다.

보훈처는 오는 17일 제81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28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포상은 건국훈장 44명(애국장 9명, 애족장 35명), 건국포장 8명, 대통령표창 76명에게 이뤄진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여성은 5명이다.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순국선열의 날인 오는 17일 보훈처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포상자 중에는 강경화 장관의 시아버지인 고(故)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도 포함됐다. 대통령표창 대상자다.


함남 북청 출신인 이 명예교수는 일제 말기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 등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1940년 민족정기 고취,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고(故) 최복현 선생의 지도 아래 만든 조직이다. 이듬해 여름방학에 한 학생의 연락 편지가 일본 경찰에 발각되면서 이 교수 역시 검거돼 함흥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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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예교수는 생전인 지난 1983년 한 차례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다. 1943년 일본군 학병으로 참가한 이력과 옥고를 1개월 20여일 밖에 치르지 않아 ‘3개월 이상’이라는 기준에 미달한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명예교수는 이후 지난 4월 아들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 등을 통해 다시 신청서를 내 이달 3일 훈격을 인정받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며느리인 강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있는 현 정부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는 것 자체가 특혜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포상 심사 기준 등이 첫 신청 때와 일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달 13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번 훈격 인정으로 유족은 매달 74만3,000원의 보훈 급여를 받게 된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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