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시한을 정해놓고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 추천을 압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친인척과 권력 핵심들을 감찰해야 할 특별감찰관,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보호할 북한인권재단 이사는 4년째 ‘나 몰라라’ 한다”고 지적하며 “오로지 공수처장 임명에만 집착하는 민주당. 스스로 했던 약속부터 지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9월 8일 원내대표단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고 정상 출범을 약속한다면, 대통령 특별감찰관 후보자와 북한인권재단 이사의 국회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법으로 정했으니 공수처장 임명은 ‘무조건’이라면서, 대통령 측근 비리 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특별대사는 몇 년째 임명을 방치하는 것을 두고 “이 정부의 ‘내로남불’ 이중 잣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일갈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지난 정부 막강 실세 민정수석을 낙마시킨 특별감찰관이 이 정부에도 있었다면 선거개입, 금융사기 등 청와대가 관련된 사건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서독이 동독과 교류 협력하면서 인권실태도 기록했듯이 이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이사·특별대사를 진작 임명했다면, 북한도 대한민국 국민에게 총질하고 소훼하는 반인륜적 범죄까지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제라도 민주당은 고장 난 녹음기처럼 기승전 공수처장만 되풀이하지 말고,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임원 추천 절차에 들어가겠다’던 두 달 전 약속부터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