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당국 구두개입에 원·달러 환율 하락 급제동

전일 대비 6원30전 내린 1,109원30전으로 마감

장중 1,105원까지 떨어지자 당국 구두개입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자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변동에 대해 과도한 수준이라며 경고에 나섰다. 당국의 구두개입에 큰 폭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전환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30전 떨어진 1,109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8년 12월 4일(1,105원30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90전 내린 1,107원70전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1,105원까지 떨어졌다. 이 역시 2018년 12월 4일(1,104원9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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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1,135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보름 만에 30원 가까이 폭락하자 외환당국이 다급히 진화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던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환율은 구두개입 이후 1,109원까지 올랐다가 1,107~1,108원 사이에서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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