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위기에 R&D 늘리는 삼성전자…3분기까지 15.9조 사상 최대

직원 수도 10만8,998명으로 역대급

5대 매출처 화웨이 빠지고 베스트바이




삼성전자는 올 들어 3·4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총 15조9,000억원을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연구개발비 15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3.9%) 늘어난 것으로 3·4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연구개발비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기존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기록한 20조2,000억원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업체를 따돌리는 삼성전자 특유의 초격차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3·4분기 누적 시설투자는 총 2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8,00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시설투자 전망은 약 3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9%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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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직원 수도 10만8,99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3,700여명 늘어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하고 고용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로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개 기업이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2·4분기 5대 매출처였던 중국 화웨이가 빠지고 미국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다시 진입했다. 베스트바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TV와 생활가전 수요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폭발하며 5대 매출처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의 제재로 9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매가 중단된 화웨이는 5대 매출처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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