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격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인 제4공장을 착공했으며, 셀트리온도 5,000억원을 투자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날 오전 11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과 만나 K-바이오산업의 비전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한 국내 41개 기업은 오는 2023년까지 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약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 업계에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송도에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발전방향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 바이오 산업을 이끌겠다는 송도의 꿈이 대한민국의 꿈으로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바이오 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 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고, 한미 FTA가 체결 될 때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로 예상된 게 제약산업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들이 2013년 항체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해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것을 언급하며 “아직도 핵심기술이 부족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이 2%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커진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투자계획을 거듭 격려하며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투자에 힘입어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60만리터에서 91만 리터로 1.5배 확대되고,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로서의 위상도 공고해질 것으로 문 대통령은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 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 차원의 비전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 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바이오 R&D 예산을 올해 1조 3,000억원에서 내년 1조 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특히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 노동자, 연구자와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용기와 도전 정신이 바로 대한민국의 자산이다”면서 “바이오 산업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