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내재하는 경쟁심리 때문에 자신과 상대를 비교하고, 서열을 매기려 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 기준에 따라 정해진 수많은 순위와 명단에 열광한다. 하지만 순위를 잡는 기준은 주관적이다. 객관적이란 믿음도 환상이다. ‘랭킹’은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사회적 순위가 매겨지는 원리를 과학적 시각과 사회학적 관찰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책은 인간의 모든 노력에 주관적 기준에 따른 비교와 순위 매기기가 숨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버는지 까발린다. 순위와 등급의 규칙을 이해하고 플랫폼 기업들을 향한 감시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책은 강조한다. 1만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