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푸틴 "바이든 축하 아직 일러…양국관계 이미 망가져 잃을게 없다"

"소송 마무리되거나 상대 후보 인정받아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대통령관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대통령관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영TV에 출연해 “미국의 어떤 지도자와도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을 공식적으로 축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신임을 받는 누구와도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 “신임은 상대 후보에게 인정을 받거나 법적 절차로 확인된 후에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미러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러 관계는) 이미 훼손됐기 때문에 해를 입을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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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지난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 러시아는 바이든 당선인이 집권 후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하거나 인권 등 러시아 국내 문제에 간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과반인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선거인단 232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개표 인증 연기를 요구하며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시간·네바다·애리조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낸 소송은 모두 기각됐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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