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부산 지역 야당 의원들까지 맞장구를 치자 이낙연 대표가 나서 “대구와 광주도 만들자”고 추가 제안을 했다. 가덕도신공항에 앞서 대구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은 “4대 권역별로 다 만들자”며 정치권이 신공항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기를 바란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정치논리가 아닌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거대 인프라가 인구 840만 명의 동남권 메가시티와 결합되면 국가균형발전은 더욱 촉진될 것이고 동남권 또한 활성화될 것”이라며 “야당 의원님들의 가덕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지자체 및 정부와 협의를 거친 특별 법안을 곧 국회에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야의 법안을 테이블에 함께 올려놓고 신속히 병합심의하기를 바란다”며 대구, 광주 공항도 특별법에 대해 여야가 협의 처리하자고도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별법은 예산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고 가덕도신공항을 국비로 지원할 수 있게 명시했다. 여당도 이 같은 특별법을 낼 계획이다. 이에 더해 대구와 광주 지역의 공항 개발 또는 확장도 특별법을 만들어 국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홍 의원도 ‘4대 관문공항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대구 신공항 특별법도 이미 발의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울·경 840만은 가덕 신공항으로 가고, 호남 500만은 무안 신공항으로 가고, TK·충청 일부 800만은 대구 신공항으로 가고, 서울·수도권·충청·강원 2,800만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물류 중심 4대 관문 공항 정책을 채택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태풍의 길목이라고 가덕도를 폄하하나, 일본 간사이공항과 제주공항은 태풍의 길목이 아니던가”라며 “태풍이 일년 내내 부나. 세계 제1의 토목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정권에 다시 촉구한다. 공항정책을 4대 관문공항 정책으로 대전환하라”며 “고속도로, KTX에 이은 하늘길의 다극화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도 홍 의원은 “나는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찬성한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을 동시에 만들어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