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일본을 방문한다.
왕 외교부장은 이날 일본을 찾아 오후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동이 걸린 인적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사업상 방문자에 대해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트랙’ 예외 조치에 관해 협의한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세 변화나 중일 관계의 안정적 구축 등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왕 외교부장은 방일 이튿날인 25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면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스가 정부 출범 후 중국 정부 고위 인사의 일본 방문은 왕 외교부장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추진하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보류한 상태여서 왕 외교부장의 방일 계기에 관련 논의가 진전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기라서 현재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관해) 구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바 있다.
면담에서 양국 갈등 현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로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 중국 선박이 끊임없이 접근하고 있어 양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25일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이동한다. 한국 정부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왕 외교부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성사 가능성을 살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