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세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 건설공사가 내달 첫 삽을 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을 다음 달 22일 서구 청라지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사업계획이 마련된 지 14년 만이다.
제3연륙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를 잇는 해상 교량으로 길이 4.67㎞(해상 구간 3.6㎞), 왕복 6차로 규모다. 이번에 공사에 들어가는 구간은 해상준설, 물량장 및 공사용 도로 건설 등 사전공사 성격의 3공구이며 내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본 공사인 2공구(청라 측 2.032㎞)는 내년 4월, 1공구(영종 측 2.638㎞)는 내년 5월 각각 낙찰자를 정하고 오는 2025년 말 준공이 목표다.
청라·영종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 조성원가에 제3연륙교 건설비(5,000억원)를 반영해 확보했으나 기존 민자도로(인천·영종대교) 손실 보전 주체 문제로 14년간 지연돼 왔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실시협약에는 이른바 ‘경쟁 방지 조항’이 담겨있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기존 민자도로의 통행량이 감소하면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한다. 민자도로 손실 보전 문제는 지난 7월 인천시가 손실 보전금을 부담하기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협의가 마무리됐다. 제3연륙교 건설로 인해 오는 2039년까지 영종·인천대교에서 발생할 손실금이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3연륙교 총사업비 6,500억원 중 LH와 인천도시공사가 6,200억원을 부담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나머지 300억원을 각각 부담하는 구조다.
윤문상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개발과장은 “지난 14년 간 손실보전금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제3연륙교가 공식 착공함에 따라 인천 서북부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 증대는 물론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