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25일 재단 아산홀에서 아산상 시상식을 열어 여 수녀에게 아산상(대상)을, 19년 동안 아시아의 오지에서 주민들의 질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세우고 인술을 실천해온 민형래 원장(54)에게 의료봉사상을, 84년간 장애인·노인·노숙인 등을 위한 복지시설을 운영해온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대표 곽지숙 마리인덕 수녀)에 사회봉사상을 시상했다.
대상인 아산상(상금 3억원)을 수상한 여 수녀는 필리핀 간호대학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1993년 우간다 진자지역 파견을 자청했다. 이후 병원(성 베네딕도 헬스센터)과 성 베네딕도 유치원·초등학교, 수녀원과 농장·양어장 등으로 구성된 우간다 공동체를 운영하며 질병 치료와 아동 교육, 공동체 자립에 힘써왔다. 시상식에는 문현숙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원장수녀가 대신 참석했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1억원이다.
재단은 또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9명(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각 3명)에게 3,000만원씩의 상금을 시상했다.
정 이사장은 “수상자 여러분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을 것”이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상은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아산재단은 내년부터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의 상금을 각각 2억원으로 증액하고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를 각 3명에서 5명 이내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