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세일즈포스, 슬랙과 170억달러 인수 협상…클라우드 시장 지각변동 예고

성사땐 MS와 각축 치열해질듯

미국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업체 슬랙테크놀러지스 로고가 지난해 6월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대형 펼침막 형태로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업체 슬랙테크놀러지스 로고가 지난해 6월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대형 펼침막 형태로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세일즈포스가 기업용 메신저 슬랙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종 합의가 이르면 며칠 안에 이뤄질 수 있지만 합의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로 시가총액이 약 2,300억 달러(254조 6,100억 원)에 달한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태블로소프트웨어’를 153억 달러에, 올해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인 ‘블로스티’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WSJ는 “이번 슬랙 인수 대금은 170억 달러가 넘을 수 있다”면서 “이는 세일즈포스의 사상 최대 인수 규모”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이 약 170억 달러에 달하는 슬랙은 2009년 설립된 업무용 메신저 업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슬랙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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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이번 슬랙 인수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둘러싸고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S는 최근 업무용 메신저 ‘팀즈’를 주력 사업의 하나로 밀고 있다.

이번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지자 슬랙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일보다 37.59% 급등한 40.7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5.37% 하락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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