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음악실발(發) 감염 사례를 포함해 1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30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1,06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804번(해운대구)·805번(북구)·806번(부산진구)·807번(남구)·808번(사하구)·809번(동구)·810번(서구)·811번(북구)·812번(해운대구)·813번(해운대구)·814번(해운대구)이다.
805번과 807번, 809번 확진자는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초연음악실과 관련한 접촉자는 4,318명으로, 이 중에서 4,097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2,387명이 자가 격리됐다. 확진자는 방문자 27명과 연관 접촉자 93명 등 120명으로 늘었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금정고등학교도 초연음악실발 감염지다. 시 관계자는 “금정고 확진자 발생도 초연음악실 관련 집단감염 사례”라며 “현재까지 부산지역 수험생 확진자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정고 역학조사에서 접촉자 723명 중 721명을 검사해 14명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13명은 1학년 학생이며 1명은 교직원이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는 1학년 학생과 교직원 200명은 자가격리됐다.
804번과 806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아직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808번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788번(사하구) 확진자의 지인이다. 788번 확진자의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810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확진된 610번(동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610번 확진자는 당시 의심 증상으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811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803번(사상구) 확진자의 직장 접촉자이며 812번과 813번, 814번 확진자도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767번(기장군) 확진자의 직장 접촉자다.
이날 확진자 중 일부는 계명대동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음악실발(發) 감염이 학교와 병원,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면서 가용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초연음악실 연관 N차 감염으로 요양병원, 실내체육시설과 학교, 콜센터로 감염이 일어났다”며 “또 소규모 감염으로 가족간 감염, 지인 모임 외에 식당, 카페, 미용실, 목욕탕, 교회, 관공서, 시장, 택시 등 우리 생활 전반에서 감염발생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814명으로 늘었다. 현재 부산지역 병원에는 확진자 19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의료원 137명, 부산대병원 22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 2명, 창원경상대병원 1명, 대구동산병원 20명이다. 또 검역소에서 의뢰된 환자 11명과 타지역에서 확진된 환자 7명 중 17명은 부산의료원, 1명은 부산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위중증환자는 없지만 입원 이후 5~7일 이내 중증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주 중으로 중증환자가 증가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