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11월 30일 외국인 투자가들의 거센 매도세에 1%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가 기관 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2,634.25로 마감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썼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6% 오른 2,634.25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5% 오른 2,613.42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 투자가들이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2,6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가 역시 전날 2조4,000억원을 매도하던 모습과 달리 이날 75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45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는 대다수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전거래일 대비 1.65% 올라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3.08%), LG화학(1.12%), 삼성바이오로직스(0.89%), NAVER(2.88%), 현대차(1.10%), 기아차(3.46%), POSCO(4.91%) 등도 상승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에 전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 여파로 조정을 보인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기반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58% 오른 891.29로 마감됐다. 코스닥은 장 초반 0.39% 오른 889.53에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6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인이 2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72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