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7만원에 바짝 근접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 것이 국내 반도체 업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11시 3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1% 오른 6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6만9,900원까지 솟아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11시10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도 7%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46% 오른 1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10만 9,0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일 마이크론은 내년 1·4분기 매출 전망을 50억~54억 달러에서 57억~57억 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메모리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증설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타이트해 질 가능성이 높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마이크론 가이던스 상향은 평균판매가격(ASP) 낙폭 축소보다 전체수요공급량(B/G) 증가에서 기인했다”라며 “화웨이 러시 오더와 게임 컨솔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메모리 B/G는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