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홍남기 “민간투자 28조원, 목표 초과… 내년 규제 획기적 혁파”

■내년 경제정책방향 수립 관련 경제단체장 간담회

“기업의 어려움 가슴으로 받고 정책으로 담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민간기업이 계획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내년에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혁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바라보는 현 경제 상황과 내년 전망 등을 청취했다. 홍 부총리는 먼저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위기 속에서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고용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 민간기업이 계획한 25조원의 투자 목표는 28조원으로 초과 달성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경제 회복·활력 복원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두 개의 큰 틀 아래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 부담을 줄이고 기업 활력을 되찾는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고민 중인 6가지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년 미래차·바이오·시스템 반도체 등 ‘빅3’ 산업의 체감적 성장동력화를 위한 펀드 조성 등 재정금융지원, 협력모델 개발 등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홍 부총리는 “내년 초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개시 등으로 ‘뉴딜금융’을 확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 가속화, 비대면 산업 활성화, 그린스마트스쿨 건립 등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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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2050 탄소중립 실현’ 등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 과정에서 기업들의 적응력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저탄소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민간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재정 세제상 인센티브, 투자저해 규제의 획기적 혁파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양한 주택공급 확대정책과 병행해 국민과 민간의 참여 폭을 크게 넓힌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를 활용한 건설임대주택 공급도 활성화하겠다”며 “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위한 금융·외환시장의 급변동 완화 등 우리 경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문제”라고 봤다.

홍 부총리는 “경제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 역할과 동참이 관건”이라며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선점을 위해 기업의 선제 투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말씀을 전해주면 기업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받고 기업의 솔루션을 정책으로 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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