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6명이 발생한 가운데 더 많은 확진자가 추가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남구에 있는 양지요양병원에서 15명(울산 223~237)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울산 222번)를 포함하면 16명이다. 감염 경로는 불명확하다.
직원 3명에 간병팀 6명(퇴직자 3명 포함), 환자 7명 등 16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특히 환자 7명은 70대 1명에 80대 4명, 90대 2명으로 고령이다. 치매 환자 등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할 예정이다.
이번 확진자는 병원 8~10층에 있는 8병동에서 나온 확진자로 나머지 층 환자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직원과 요양보호사가 전체 층을 관리하고, 목욕 등도 함께 하고 있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양지요양병원은 251병상에 111명의 직원과 322명의 환자가 있다. 검사는 퇴직자를 포함해 3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에 대해 5일 오후 7시를 기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청에 역학조사관 긴급 파견을 요청했으며, 병원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중수본에 의료진을 추가 요청했다.
울산시는 또 직원과 간병인의 집을 방역 소독하고, 추가 동선 노출자를 파악하는 등 상세 역학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