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사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14일부터 5일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략 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새로운 사업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회의에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 사장 등 부문장 겸 대표이사를 필두로 새롭게 승진, 보직 이동한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다.
대표이사 중심의 부문별 회의인 점을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IM과 CE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세트 부문과 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인 DS 부문으로 나눠 내년도 신제품 출시 계획과 시장점유율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한다. 코로나19 대응 전략뿐 아니라 미중 무역 분쟁, 최근 불안해진 환차손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은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QLED TV의 판매 확대 방안, 내년에 출시 예정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개발 상황과 판매 계획, 퀀텀닷(QD) TV 출시 가능성 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부문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기조 속 갤럭시 시리즈와 폴더블·플립폰 출시 계획 및 시장 상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개화하는 롤러블폰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들지 여부도 관심이다.
DS 부문에서는 내년 예상되는 D램의 슈퍼 사이클에 대비해 D램 생산·공급 등 수급 전략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변화가 예상되는 낸드플래시 시장 대응 전략 등을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 대한 투자와 신규 고객 확보 방안,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계획, 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방안도 회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