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이란 저명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살해에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동원됐다 현지 언론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AFP통신은 현지 메흐르통신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알리 파다비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파크리자데가 테헤란 부근의 도로를 경호원 11명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기관총이 그의 안면을 확대 조준했고 13발이 발사됐다”라면서 “이 기관총은 위성으로 제어할 수 있고 AI 기술도 적용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된 닛산 픽업트럭에 장착된 이 기관총은 파크리자데의 안면을 정밀히 겨냥했다”라며 “25㎝밖에 떨어지지 않은 그의 아내는 총에 맞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관총은 위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어됐고 첨단 카메라와 AI 기술로 표적을 식별하는 성능이 있었다”라며 “테러분자들은 현장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총이 발사되자 파크리자데를 보호하려고 몸을 날린 경호팀장이 4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해외 반체제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로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원격으로 조종하는 기관총이 실전에서 사용되고는 있지만 요인 암살과 같은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작전에 쓸 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현장에 특수 요원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파크리자데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방탄차를 타고 부인과 함께 테헤란에서 80㎞ 떨어진 휴양지인 아브사르드로 향하던 중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피습을 받아 사망했다. 파크리자데는당시 경호원이 탄 차량 3대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