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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항암치료 신약 개발 나선다

美 로이반트와 표적단백질분해 신약 개발 맞손

2,200억 투자...로이반트 AI플랫폼 기술 활용 시너지

장동현(오른쪽) SK㈜ 사장이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SK 서린사옥 본사에서 비벡 라마스와미 로이반트 사이언스 사장과 ‘표적 단백진 분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화상회의로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장동현(오른쪽) SK㈜ 사장이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SK 서린사옥 본사에서 비벡 라마스와미 로이반트 사이언스 사장과 ‘표적 단백진 분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화상회의로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투자형 지주회사 SK(034730)㈜가 미국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항암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SK㈜는 미국 로이반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약 2,200억 원을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이다.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질병 원인 단백질 중 20%~30%만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어 한계가 있지만, 분해 방식은 어떤 단백질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약에 비해 효능이 월등할 뿐만 아니라 내성 문제도 없어 상업화 성공 시 기존 난치병 치료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실제 1세대 선도 기업들은 임상 진입 전단계임에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해 아비나스, 카이메라, C4, 누릭스 등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조7,000억원에 달한다. 화이자, 바이엘, 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들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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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반트는 AI·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해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 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6개의 질병 단백질에 대해 AI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른 상업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수많은 단백질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AI 플랫폼은 필수적”이라며 “항암과 면역·신경계 질환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SK㈜는 항암 분해 신약의 경우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내년 임상 진입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과 협력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업화 이후에는 미국, 유럽, 한국에 생산 기반을 갖춘 원료의약품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동현 SK㈜사장은 “ SK㈜와 로이반트가 함께 구축하고 있는 단백질 분해 신약 플랫폼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과정의 비효율성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에 더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앞으로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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