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윤석헌 "경제 불확실성 확대... 기업구조조정 전략 수립할 적기"

기업부문 취약성 진단과 과제 심포지엄 축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금융감독원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현 시점이야말로 효과적인 기업구조조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부문 취약성 진단과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나라 기업 부채 증가속도가 OECD 국가 중 3위에 달하는 등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20년 1·4분기 기준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 증가폭이 한국은 12.5%포인트로 3위를 기록했다. 칠레(21.0%포인트), 스웨덴(13.4%포인트)에 뒤를 이었다.


윤 원장은 “국내 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의 비중이 2019년 14.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저금리 기조에 기대 장기간 연명하면서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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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코로나19가 일단락되고 금융지원이 종료되면서 잠재 부실이 일시에 현재화되는 절벽효과를 대비해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은 꼭 필요하다”며 기업, 채권은행, 자본시장에 변화를 촉구했다.

기업에는 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의 추진을, 채권은행에는 기업의 상황을 진단하고 구조조정 전문인 시장과의 연결을 촉진해야 한다. 자본시장에는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인 사례 축적을 요구했다.

윤 원장은 “특히 채권은행은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기업 선별 기능을 강화해 선제적 구조조정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 파산으로 인한 채권은행의 막대한 손실을 예방해 은행과 기업 모두를 위한 상생의 절차”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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