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양지요양병원 누적 확진자 92명…가족 등 n차 감염 추가

요양병원 확진자 92명에 퇴원환자 및 가족 등 5명 n차 감염

치료병상 부족으로 요양병원 병상 재배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gif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흘 사이 9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직원 가족 등 5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n차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7일 오후까지 양지요양병원에서 9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요양보호사인 울산 222번이 지난 5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6일 17명, 7일 7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일 오후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출퇴근 해 왔던 의료진과 종사자의 가족, 퇴원환자 등 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확진인원 92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68명이며, 간호인력 5명, 요양보호사 8명, 기타 종사자 3명, 퇴직자 8명이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51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모두 입원환자로 대부분 누워서 생활하는 와상 환자로 분류된다.


92명 가운데 현재까지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확진자는 22명이다. 70명이 입원을 기다리고 있지만 울산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한 울산대학교병원의 보유병상은 133병상에 불과하다. 현재 101병상이 사용 중으로 잔여 병상은 32병상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종사자 18명은 경남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입원환자 52명은 거동이 불편한 확진자로 요양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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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 내 병상을 재배치한 후 확진자와 미확진자를 분리해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중증 환자만 우선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양지요양병원은 6일부터 8~10층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으며, 7일부터는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우려했던 다른 요양병원 전파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 243번 확진자는 요양보호사로 지난달 30일까지 근무하고 B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B요양병원 237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는데 236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1명은 검사 중이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지역 내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에 대해 2차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8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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