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원료의약품 제조 계열사인 에스티팜(237690)이 국내 사모펀드와 증권사 등으로부터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생산설비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7일 총 1,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NH-시너지아이비 바이오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IBK-제이앤 바이오신기술투자사업조합이 인수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이 참여한 NH-시너지아이비가 475억원을, IBK-제이앤이 625억원을 인수한다. 에스티팜은 “시설자금에 900억원, 운영자금에 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올리고 설비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설비 증설에 사용하고 원재료 매입, 연구개발비 등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CB 인수로 투자자들이 확보하게 되는 지분은 약 6%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주주(32.7%)로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개발(DCMO) 업체다. 최근에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mRNA 방식으로 개발돼 이를 이용한 백신과 치료제 위탁개발 사업에 진출한 에스티팜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또 mRNA 합성 물질로 구성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원료 부족 소식에도 에스티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에스티팜은 2022년 8월까지 mRNA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설비에 34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의 생산설비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투자에 NH투자증권 외에도 제이앤PE에가 참여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제이앤PE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이준상 대표와 SG프라이빗에쿼티(PE) 출신 현상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업계에서 투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설립 3년 차로 비교적 신생 PE지만 현대힘스, 대보마그네틱 외에도 SJ코레, SG생활안전 등 굵직굵직하고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