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나주의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사 환축(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다.
이 농장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오리 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으로 전남도의 자체 방역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 판정이 나오기까지는 1∼3일 걸린다.
이 농장에서는 육용오리 3만2,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반경 3㎞ 안에는 가금농장 10곳이 있다. 이들 농장이 사육 중인 닭·오리 등은 40만7,000 마리에 달한다.
전남도는 이 농장의 AI 항원에 대한 정밀 검사에 착수하는 한편,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 조사 등을 하고 있다.
또 인근 지역 가금농장, 축산 시설, 축산 차량에 대해서는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AI 의심 사례 발생 농장이 속한 계열사 사업자 소속 가금농장에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발생 농장 반경 3㎞ 내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간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