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오 "사과는 김종인이 해야 한다"

"당을 민주당에 갖다 바치는 것"

"사과하려면 위임을 받고 해야"

'그만두겠다' 협박해.."그만둬야"

이재오(오른쪽)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 10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오(오른쪽)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 10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 7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사과는 김종인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개인 유튜브 방송 ‘이재오의 와이러니’에 출연해 “당사자가 무엇인가 잘못했다고 반성해야 사과를 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구속되면서 몸은 구속해도 진실은 구속할 수 없다고 했고, 본인은 기회가 되면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1~3심을 받지 않았다”며 “본인이 억울하다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는 “사과는 당사자가 하는 것으로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고 본인들이 자유의 몸이 돼 생각해보니 잘못한 게 있다고 생각되면 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사과하려면 위임을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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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것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당을 민주당에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당의 정통성을 깔아뭉개는 것” “김 위원장은 사과를 못 하면 (직을) 그만두겠다고 협박하는데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 비대위원장은 대국민사과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도 못 하면 비대위가 있을 이유가 있느냐”며 당내 반발과 관련해선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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