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몸집 키우는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

특구 지정 후 2.2조 투자유치 힘입어

재사용 배터리 대중교통 적용 등

내년 BM 실증사업까지 확대 추진

최근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착공도

국내외 배터리 전문가들이 지난 3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포항시국내외 배터리 전문가들이 지난 3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포항시



활발한 투자유치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경북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실증을 위해 특구 확대 지정에 나선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확대 지정, 사업화의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착공, 배터리 규제개혁 건의 등을 통해 2차전지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배터리 특구 확대 지정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하고 있다. 폐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기준을 마련하는 기존 특구에 더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증을 후속사업으로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특구가 확대 지정되면 재사용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스쿠터, 대중교통 등에 실제 적용하는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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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특구 활성화에 중심이 될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도 최근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착공했다. 내년 7월까지 8,049㎡ 부지에 총 107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종합관리센터를 짓는다. 각종 실험장비와 시스템을 활용할 스타트업도 입주한다. 종합관리센터는 전기차 사용 후 전지 수거, 보관, 성능검사, 등급분류, 사업화를 위한 실증실험 전문기관이다. 전국에서 수집된 폐배터리를 성능평가를 통해 재사용·재활용 기준에 맞게 분류해 관련 기업에 공급하는 일종의 허브터미널인 셈이다.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는 지난해 7월 지정 후 현재까지 9건, 2조2,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리며 철강 단일구조인 포항의 산업체질을 2차전지 등으로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이 올 1월 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영일만4일반산단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축을 진행 중이고, 지난 달에는 에코프로이엠이 3,644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에코프로비엠이 1조3,500억원 규모의 리튬 2차전지용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3일과 4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국내외 배터리 전문가를 초청,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2차전지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차전지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만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활성화를 통해 포항이 세계적인 배터리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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