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장경태 "이혜훈 26억 원 전세? '없는 설움' 공감 안돼"

"전세 26억이 정상적인 가격인가..이미지 세탁 발언"

"무분별한 재개발로 서울시민 보금자리 뺏지 않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6억 전세에 살면서 무주택자 처지를 잘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무주택이 아니라 무분별”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혜훈 전 의원의 ‘26억 반포 전세 기사’에 밥이 안 넘어간다”며 “도대체 26억 전세는 어떤 아파트이며, 전세 26억이 정상적인 가격이냐”고 이같이 반발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의 ‘임차인 코스프레’에 이혜훈 전 의원의 ‘무주택 코스프레’ 서초구 전·현직 의원님들의 이미지 세탁 발언에 기가 찬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60억이 넘는 자산가가 무주택자라면 ‘안 산 거지’, ‘못 산 게’ 아니”라며 “‘있는’ 분께서 ‘없는’ 설움을 말씀하시니 공감이 여간 가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어 “‘무주택’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무공감’으로 보인다”며 “‘무분별’한 재개발로 서울시민의 소중한 보금자리마저 뺏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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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당 동대문구을 당협위원장인 이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도전을 선언하면서 자신이 무주택자라 주거문제 해결 적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은 “무주택자 설움을 잘 안다”, “집주인 전화받으면 밥이 안 넘어간다”는 등 26억 원짜리 전세에 사는 자신의 경제 사정과 동떨어진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이 전 의원은 2016년 재산 신고만 65억 원을 하고 성동구 상가를 3채나 보유하는 등 형편이 부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4·7 재·보궐선거를 120일 앞둔 8일부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나설 전망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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