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9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말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 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극도로 대치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정기국회 이후 대국민 사과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도 대국민 사과 등에 대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해 국민에게 당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구체적인 시기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12월 9월을 거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