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동학개미 열풍에...증권가 영업맨 모시기 활발

주식중개 호황에 대규모 채용나서

CFA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올해 ‘동학개미’ 열풍에 증권사들의 영업맨 모시기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이 지점 통폐합 등으로 이어지면서 증권사의 인력 채용은 갈수록 영업직보다 전문직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유입되며 주식중개부문에서 초호황을 맞은 증권업계가 올 하반기 관련 분야의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이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다수의 기업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증권맨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은 우려를 덜게 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화증권은 오는 11일까지 5급과 6급 영업직 채용을 공시했다. 5급은 본사관리 및 영업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6급은 업무직이다. 주식거래뿐만 아니라 해외선물 거래 등도 인기를 끌면서 유진투자선물은 해외 선물영업직 채용에 나섰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다.


올해 영업직 채용에서도 전문성은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증권사 영업직도 이제 단순히 주식중개업무를 담당하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뱅커(PB)로서 스스로 시장 및 주가 분석력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공통으로 CFA·FRM·투자자산운용사 등 증권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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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류 접수를 마치고 세부 전형을 진행 중인 증권사들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천안아산·대구·부산 등 지역 지점에서 근무할 인재를 채용 중이다. 올해 공모주 청약 등 지역사회에서도 주식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것이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도 고객들에 주식이나 금융상품 관련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커(PB) 채용을 위해 지난달 말 서류 접수를 마쳤다. 이외에도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영업직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개인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면서 관련 업무도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서비스직 일자리 역시 늘고 있다. 이미 한차례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한 삼성증권은 지난달 지점 영업과 고객 응대를 지원하는 CSPB 직원을 추가로 모집했다. SK증권은 오는 20일까지 지점 영업 지원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서류 접수를 진행 중이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대구·진주·광주·남원 등 지역에서 근무할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입사를 목표로 필기와 면접 전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KTB투자증권은 주문 청약 접수, 계좌개설 등 온라인 고객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고객만족센터 분야 직원 채용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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