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文, 원내대표 면담 거절…무엇이 두려운가"

긴급 면담 요청에 24시간 동안 답 없었다

"자기들이 필요할 때만 소통" 비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거절한 청와대에 대해 “무엇이 두려워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지 않느냐”고 정면 비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거듭 요청했지만, 예의 운운하는 거절뿐”이라며 “어제 벼랑 끝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긴급하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24시간이 지나도록 답이 없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소통은 쌍방향이거늘 자기들이 필요할 때만 소통이고, 국민 42%의 지지를 받는 야당 원내대표의 긴박한 소통 요청은 거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조금 전 문 대통령에게 면담 요구를 했다”며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끄는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건지 더불어민주당과 추 장관의 행태가 본인 뜻인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이같이 밝힌 바 있다. 또 “대통령은 늘 협치와 상생을 말했으니 야당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면담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언제든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고 누차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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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전날 여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와 관련, “어제의 참담한 ‘날치기 입법 사기’로 대표되는 법치주의, 의회주의, 민주주의 파괴의 정점에는 문 대통령이 있다”며 “이렇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을 무리하게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문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많아 그렇다”고 꼬집었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사건,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등을 검찰이 수사하니 막고 피하고자 추 장관을 동원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잘라내려고 하고, 그것도 안심이 안 돼 공수처를 만들어 자기 사람을 심어 범죄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사태 유발 원인과 지금 상황을 이끄는 최고 책임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오늘 ‘문재인 정권 폭정종식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이태규 의원, 홍준표, 윤상현 범보수 무소속 의원, 이재오, 김문수, 장기표 원외 인사 등이 참석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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