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재산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증가함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최대 1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 분석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 가치는 9일 종가 기준으로 22조 1,542억원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보통주 주식과 삼성전자 우선주 주식을 보유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 4,927만 3,200주로, 9일 종가(7만 3,900원) 기준으로 주식 가치가 18조 4,21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삼성생명(4,151만 9,180주) 3조 142억원, 삼성물산(523만 5,733주) 6,755억원, 삼성전자 우선주(61만 9,900주) 414억원, 삼성SDS(9,701주) 17억원까지 합쳐 이 회장의 지분가치가 22조원을 넘어간다.
9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이달 1일(20조6,105억원)과 비교하면 1조 5,437억원 증가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부담해야 할 이 회장 주식 재산에 대한 상속세는 사망 전후 2개월의 시가 평균 금액을 적용해 계산된다.
최대주주였던 고인의 주식이기 때문에 주식 평가액의 20%를 할증한 뒤, 최고 상속세율인 50%와 자진신고 공제율인 3%를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상속인들의 상속세액은 주식 평가액의 약 60%에 이른다.
8월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평균 주식 평가액이 18조 5,757억원이어서, 상속세는 10조 8,000억원 상당일 것이라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